OB맥주가 맥주 출고 가격을 평균 7% 가까이 올렸는데요.
그런데, 생맥주를 식당에서 사는 도매가격은 20% 이상 뛰었습니다.
과연 식당 메뉴판에 적히는 가격은 얼마나 오를까요.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서울 을지로 한 맥주 골목입니다.
이곳 한 호프집 사장은 요즘 납품받는 맥주 가격이 올라 고민입니다.
맥주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올릴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호프집 사장
- "원래는 (생맥주 1통이) 4만 7천 원 정도 하는데, 지금은 6만 원이 되어버린 거죠. (손님이) 안 올까봐 불안해서 못 올리고…."
OB맥주가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지만, 일반 식당과 호프집에서 납품받는 맥주 가격은 20% 가까이 올린 곳이 많았습니다.
한 맥주 도매상에게 받은 가격 인상 통보 문자를 살펴보니, 생맥주 1통 가격이 20% 올랐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호프집은 최근 500cc에 3천 원대였던 맥주가격을 4천5백원으로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윤지권 / 서울 월계동
- "퇴근하고 나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 먹는 게 낙이었는데 가격이 오르다 보니까 부담스럽더라고요. 요즘에는 퇴근하고 편의점에서 맥주 사서 집에서…."
주류업계 관계자는 "유통 과정에서 유통 마진이 붙다 보니 공장 출고가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출고가 인상률은 한자리지만, 도소매를 거치며 실제 소비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