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오는 11일부터 맥주 가격을 6.9% 올리기로 했습니다.
다른 업체들은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이미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출고가 10원 오르면 식당에서는 병당 천 원 오른다고 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오를지 걱정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입니다.
다음 주에는 가격표가 바뀔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오비맥주는 오는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릴 예정입니다."
각종 원부자재비와 물류비 상승, 환율 불안 등이 값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소주 출고가를 7.9% 올리자 식당가는 병당 천 원을 올렸듯 이번 오비맥주 가격 인상으로 음식점 맥주 가격은 또 오를 전망입니다.
이미 소주와 맥주 1병 씩 시키면 1만 원을 훌쩍 넘는 곳이 많습니다.
▶ 인터뷰 : 강수형 / 서울 금호동
- "(맥주값이 오르면) 맥주보다 소주를 마시겠죠, 식당가면. 가격이 비싸니까요. 보통 집에서 맥주를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거 같습니다."
식당가도 고민이 깊습니다.
지난해 소주값이 올랐을 때 가격을 올리지 못한 곳도 이번에는 가격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동 / 고깃집 사장
- "작년에 소줏값 올랐을 때는 차마 맥주값까지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서 소주하고 맥주하고 똑같이 받았는데, 궁극적으로 다 올려야겠죠. 오른다고 봐야 합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 다른 업체는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주류 가격 인상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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