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오른 과일 가격 때문에 추석 상차림 비용 많이 부담되셨죠.
그런데 연휴 뒤가 더 걱정입니다.
당장 내일(1일)부터 편의점에서 파는 우유 가격이 오르고요, 전기요금 인상도 기정 사실화되고 있어 서민들 부담이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소비자들이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며 우유를 고릅니다.
지금도 부담스러운 우유 가격, 또 오릅니다.
편의점에서 당장 내일(1일)부터 일부 제조사의 우유 가격이 오를 예정이고, 대형마트도 소비자가격을 제조업체와 조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호 / 서울 동작구
- "매주 1.5리터 2개 정도 구매하고요. (가격이 오르면) 아무래도 우유 소비가 부담스러워서 줄이거나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7월 원유가격이 오른 영향인데, 우유가 들어가는 빵과 아이스크림의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카페 사장
- "저희는 빵을 하니까 빵쪽이 타격이 훨씬 크죠. (제품 가격을) 당연히 올려야죠 (우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만이 아니니까 오른 게."
공공요금과 기름값도 불안합니다.
전기요금 인상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정부는 연휴가 끝나는 대로 4분기 전기료를 발표합니다.
한전의 적자가 크고 3분기에 동결됐던 만큼 이번엔 오를 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한국전력 사장
- "국민께 이미 발표한 기존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 대책도 강구하겠습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석 달 만에 3%대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0.7%포인트를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이 끌어올렸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2주 연속 상승해 1,800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 하반기 물가 지표를 2%대까지 낮추겠다는 구상이지만, 당분간 고물가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은지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