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무너지고 부동산발 경제 위기론이 확산하면서 이달 초 각종 부양책이 나왔는데요.
그 효과는 정부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중국 투자자들은 부동산 투자를 더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생애 첫 주택 구매 요건 완화.
부동산발 경제위기론 속 중국 정부가 이달 초
쏟아낸 부양책입니다.
지난 2020년부터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에 나섰던 중국 정부가 경제 위기론 속 다시 부동산으로 자국민의 관심을 돌리려 한 겁니다.
하지만 약효는 한 달 만에 끝난 분위깁니다.
베이징시의 신규 주택거래는 전달보다 39%나 반짝 증가했다 눈에 띄게 줄었고, 24시간 운영하던 분양사무소도 문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윌러 첸 / 중국 부동산 전문가
- "중국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예전처럼 효과적이지는 않을 것이란 회의적 시각입니다."
앞으로도 부동산 투자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창장상업대학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년 이내에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31.7%에 달했고,
은행 금융상품이나 원금 보장형 펀드 등 안전성 자산 투자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73%나 됐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입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부동산경기가 중국 경제회복의 핵심인데 중국 대책이 약발이 안 먹힌다고 생각하면 중국 경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결국 우리나라 전체 수출 경기의 회복을 지연시키는…."
중국 경제는 부동산 부문이 GDP 국내총생산의 30% 가까이 차지하고, 중국인의 자산 80%가량이 부동산에 잠겨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