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면 마트에만 가도 평소보다 손도 커지고 그러기 마련이죠.
그런데 추석 당일인 어젯밤 약 4시간 동안 신한카드가 먹통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결제를 못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회원수가 1,400만 명에 달하는 1위 카드사인데도 전산장애를 고객에게 곧바로 알리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9일) 자정 무렵, 신한카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문입니다.
시스템 오류로 일부 서비스 제공이 중단됐지만 지금은 복구됐다며 사과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오류로 저녁 8시부터 11시 40분까지 약 4시간 동안 신한카드와 연계된 모든 결제가 막혔습니다.
대목인 추석 당일 벌어진 사고에 소비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카드 사용이 막혔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신한카드 사용자
- "추석을 맞아 마트에 갔는데, 신한카드는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신한카드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유도 모른 채 안 된다고 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신한카드와 연동된 삼성페이는 물론이고, 신한카드가 위탁운영하는 서울페이플러스까지 모두 먹통이 된 겁니다.
인터넷엔 신한카드가 보안 관련 인증서를 갱신하지 않은 문제라는 주장이 빠르게 퍼져나갔지만, 신한카드 측은 하드웨어 상의 문제라며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신한카드 관계자
- "알려진 것처럼 SSL 인증서 오류는 아니고요. 저희 승인시스템 장비에 물리적 오류가 발생해서 승인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회원수가 1,400만 명이 넘는 대형 카드사에서 저녁 시간에 전산장애가 발생하고, 이를 제때 공지하지 않은 것은 소비자 보호에 소홀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