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보내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긴 추석 연휴가 좀 낯설게 느껴질텐데요.
한국 전통 문화를 함께 체험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현장, 김도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둥글게 둥글게 원을 그리며 메기는 소리에 답합니다.
- "강강술래, 강강술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의 마지막 구호에 어정쩡한 자세를 힘겹게 유지합니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한껏 땀을 흘린 다음에는 송편과 식혜로 배를 채웁니다.
떠나온 나라는 모두 다르지만, 다 함께 한국 전통 문화를 배우고 즐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고 플로로프스카야 (러시아)
- "추석의 의미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헤일리 데메테리오 (필리핀)
- "네모조각을 다른 사람의 것에 치는 딱지치기를 했는데요, 친구들과 함께 즐기니까 정말 재밌었어요."
주로 조선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자녀인데, 타지살이에 서로 유대감을느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니얼 그린 (현대외국인학교장)
- "최근에 한국에 온 학생들은 한국 문화를 배울 필요가 있어서 학교가 한국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조선업계가 수주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업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 적응을 돕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문화 차이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기도실도 마련했습니다.
조선업과 제조업에서 국내 인력이 크게 줄며 그만큼 외국인 근로자가 귀한 일손이 됐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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