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은 사람 일손에 의존하는 대표적인 노동집약형 산업이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 AI와 로봇들이 등장하는 스마트산업으로 바뀌려 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대신해 무거운 건설 자재를 옮기고, 위험한 작업을 대신하면 사고도 줄어들 겁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다리 4개로 움직이는 로봇.
계단도 쉽게 오르고 방향 전환도 빨라 걷는 것을 보면 흡사 강아지, 개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이 로봇은 움직임이 자유롭다 보니 바닥에 요철이 많은 공사현장 투입에 적합한데, 사람이 가기 힘든 곳을 가서 빠르게 체크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정민철 / 현대건설 연구원
- "가스가 가득 차 있거나 방사능 물질이 있는 곳, 이런 장소에 로봇이 먼저 가서 데이터를 측정하고 공정상태를 확인하는 컨셉이 있고 두 번째는 사람이 하기엔 너무나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합니다."
팔이 달린 이 로봇은 바닥을 까는 일을 합니다.
디스플레이 공장 등 특수 건물에서는 공간을 띄워서 바닥을 맞춰 넣는데, 이 무겁고 위험한 일을 사람 대신 로봇이 하는 겁니다.
층고가 높은 천장의 케이블 설치는 롤러 로봇이 합니다.
이번엔 여수 바닷속 교량 공사현장.
수중 드론도 등장했습니다.
초음파와 GPS 등 측정장비를 태운 수중 드론은 최대 4시간 잠행할 수 있어 조류가 빠르거나 수심이 깊어 잠수사 투입이 어려운 환경에서 해저지반 상태와 시공품질 등을 확인합니다.
▶ 인터뷰(☎) : 이복남 /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
- "인력수요도 줄이면서 생산성이 올라가는 걸로 될 거예요. 바뀔 수밖에 없어요. 정부 목표도 2030년까지 건설의 디지털화 자동화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육체노동을 일컫는 막일 이미지의 건설업이 이제는 4차 산업 기술의 집약체로 바뀌려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