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뒷좌석 착용률은 17%에 불과할 정도로 낮습니다.
그러다보니 달리는 차량 속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시스템까지 등장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차량들.
앞에서 트럭이 차선을 바꾸려다 튕겨 나오자 피하려던 차량들이 줄줄이 추돌합니다.
이처럼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바꾸려다 큰 사고로 이어지는 일은 생각보다 빈번한데, 문제는 안전띠,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 여부입니다.
실제로 지난 5월부터 넉 달간 요금소를 통과한 차량 11만여 대를 분석한 결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17.7%에 불과했습니다.
탑승 인원이 많아질수록 착용률은 더 낮아졌는데, 뒷좌석에 3명이 탔을 때는 단 한 명도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다 보니 과속 단속하듯 인공지능 시스템을 이용해 안전띠 착용 여부를 감지하는 카메라도 개발됐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대왕 판교 톨게이트에 설치된 안전띠 착용 자동검지시스템입니다. 설치된 카메라가 차량 내부를 투과해 앞좌석과 뒷좌석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여줍니다. "
차량이 톨게이트에 진입하자, 운전석과 조수석엔 초록불이 뜨지만, 뒷좌석엔 빨간불이 들어옵니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좌석 안전띠 경고음 시간을 늘리는 등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조준한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계속 귀찮게 소음을 주는 부분이 필요한데, 그게 현행 30초거든요. 그 부분을 60초로 더 늘리자…."
무엇보다 운전자 스스로 장거리 운전이 잦은 연휴기간엔 동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했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