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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CG) / 사진=연합뉴스 |
내달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을 앞두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실적 눈높이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황 회복 시점이 지연되면서 한국 증시의 '기둥'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한 달 사이 약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증권사 세 곳 이상이 내놓은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4곳의 3분기(7∼9월)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42조 279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6월말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43조 5862억원)와 비교해 약 3% 줄어든 것입니다.
연초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예상하던 증권가는 지난 6월에도 연초 대비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약 30% 하향 조정했는데, 이 같은 하향 추세가 최근까지도 이어진 것입니다.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은 지난 8월 말에는 42조 6526억 원으로 집계돼 최근 한 달 동안에도 약 1% 감소했습니다.
조사 대상인 코스피 상장사 174개사 가운데 실적 눈높이가 6월 말 대비 내려간 기업은 총 103개사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감소한 기업은 96개사였으며, 적자 폭이 확대되는 기업은 5개사, 적자 전환하는 기업은 2개사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미포조선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97.7%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롯데케미칼(-75.8%), 한화오션(-68.3%), 콘텐트리중앙(-65.9%), 엔씨소프트(-61.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52.8%), LG이노텍(-43.0%) 등 순이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와 넷마블, 솔루스첨단소재, 한샘, SK바이오팜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6월 말에 추정했던 것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SKC와 대한유화는 지난 6월 말엔 각각 232억 원, 1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 21일에는 각각 57억 원, 11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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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 사진=연합뉴스 |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 시장의 이목이 쏠릴 종목은 대장주 삼성전자입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실적 시즌에는 오는 4분기 반도체 가격과 업황 회복 여부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배터리 쪽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모멘텀이 약화했기 때문에 반도체와 IT 업종이 가지는 중요성은 더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연초만 하더라도 증권가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과 가격 반등을 예상하며 삼성전자가 3분기 7조
그러나 지난 6월 말에는 전망치가 3조 6000억 원대로 낮아졌으며, 지난 21일 기준으로는 2조 5324억 원으로 더 내려갔습니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8월 말 대비로는 14.6%나 줄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