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서는 등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계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 가계 대출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7%를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말보다 변동금리 상단이 0.13%포인트 오르면서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일부 은행이 금리를 올린 영향인데,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긴축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 20일)
- "인플레이션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가계 대출 증가세에는 오히려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보다 1조 6천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21일 만에 이미 지난달 증가폭을 넘었습니다.
특히 주담대는 1조 8천억 원 늘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2조 원대 증가가 전망됩니다.
금융당국도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4일)
- "가계 부채가 늘어나는 것이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할 수 있고 우리나라 성장 잠재력도 약화시키기 때문에…."
고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부담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대출이 필요한 경우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어떤 게 유리한지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