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이 알아서 가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은 실제 상용화에 들어갔는데요.
이번에는 건설장비입니다.
숙련된 중장비 기사처럼 불도저와 굴착기가 공사를 하고, 원격 조정 장비를 이용해 지구 반대편에서 장비를 운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도저가 땅을 밀어 평평하게 만듭니다.
후진을 할 때 사람이 나타나자 바로 멈춥니다.
22톤짜리 굴착기도 건설 자재를 옮기고 있지만 운전석이 없습니다.
불도저와 굴착기 모두 사람 없이 자동으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건설장비입니다.
드론으로 지형과 작업 범위를 파악해 관제센터로 정보를 보내면 인공지능이 계산해 중장비에 작업지시를 내립니다.
자율주행뿐 아니라 원격 조종도 가능합니다.
고온이나 혹한 등 사람이 버티기 힘든 극한 환경에서 원격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욱 /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 "(산소가 부족한 고산지대에서) 2천 미터 베이스캠프에서 운전을 하면서 실제 장비는 5천 미터에서 작업하는 그런 모양을 상상할 수 있고요."
첨단 건설 장비들은 재해를 방지하고, 숙련 인력이 부족해지는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공사 현장뿐 아니라 농장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날씨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노동력도 적게 필요해 식량 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기술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존 메이 / 미국 농기계 업체 '존디어' 회장
- "농촌은 노동력이 부족하고 날씨 변동성으로 일할 시간이 줄어듭니다. 기술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입니다."
오는 2030년 2천조 원 규모로 커질 자율주행시장.
높은 생산성은 긍정적이지만 노동집약형 일자리를 줄일 것이란 우려도 함께 존재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출처 : '존디어' '캐터필러' 공식 유튜브 채널
그래픽 : 임주령 권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