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말 그대로 우리 소고기죠.
그런데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홍콩 등에서 그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김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만여 명이 찾는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음식박람회.
1,000개가 넘는 음식 부스 가운데 한우 부스는 늘 북새통입니다.
한 점 맛보고는 두 점 세 점 집게 되고, 바로 계약 상담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시 / 말레이시아 유통업체 대표
- "한우는 아주 뛰어난 상품입니다. 가격 조건만 조금 맞춰주면 좋겠어요."
한우는 7년 노력 끝에 이슬람 음식의 까다로운 할랄 인증을 받고 지난 6월 말레이시아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두 달 만에 15톤이 판매됐고, 유명 쉐프가 선보인 한우 요리에 많은 현지 매체가 관심을 보일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 인터뷰 : 니콜라스 / 말레이시아 요리사
- "일본 와규나 호주 소고기는 맛이 너무 옅어서 얇게 썰어 샤부샤부를 하면 맛이 안 나는데, 한우는 여전히 강하고 좋은 맛을 갖고 있죠."
K팝 등 한류를 통해 한국 문화에 눈과 귀를 열었던 젊은이들은 각종 시식회로 한우를 접하며 한국의 맛도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이 / 쿠알라룸푸르 시민
- "말레이시아 고기와는 다른 한국적인 맛이 느껴져요."
▶ 인터뷰 : 하즈리나 / 쿠알라룸푸르 시민
- "육즙이 아주 풍부하고 정말 맛있어요. 감사합니다."
말레이시아에 안착한 한우는 이어 캄보디아와도 수출 계약을 하는 등 아시아 전역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활 /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 "할랄 시장은 무슬림 쪽 전체 인구가 19억 가까이 되니까 그쪽을 개척해서 우리 한국의 축산인들이 안정된 축산물을 생산해서 수출도 하고…."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쿠알라룸푸르)
-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우 수출이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국내 한우 수급과 가격 안정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