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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늘어나는 무인 매장…식품 관리는 안하무인

기사입력 2023-09-20 19:00 l 최종수정 2023-09-20 19:34

【 앵커멘트 】
코로나 팬데믹에 인건비까지 오르며 요즘 무인 매장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신선 식품은 위생 관리가 철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곳도 있어 물건 살 때 꼼꼼히 살피셔야 겠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탁소부터 카페, 아이스크림 판매점까지 무인 점포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4시간 운영하는 무인 식품 매장을 찾는 소비자도 많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소비자들은 무인 식품 매장 가운데 '셀프계산 식품 매장'을 가장 많이 이용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이용하겠다고 답한 소비자는 80%에 이릅니다."

하지만, 위생 관리에 소홀한 무인 매장으로 소비자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A씨는 한 무인 식품 매장에서 샐러드와 컵에 담긴 수박을 샀습니다.

집에서 열었다가 당황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유통기한이 이틀이 지난 샐러드는 색마저 변했고, 수박은 상해 시큼한 냄새까지 났습니다.

▶ 인터뷰 : A 씨 / 무인 식품매장 이용 소비자
-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3일이었어요. (수박은) 바코드만 찍혀 있고 제조일자, 유통기한 등은 하나도 안 적혀 있으니까 '이게 뭐지?' 싶더라고요. (업체는) '여름이라 그럴 수밖에 없다, 드셔도 상관없다'고…."

현장 점검을 마친 당국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한 해당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냉장 판매하는 제품도 주변 기온이 올라가니까 식중독 등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요. (단순히) 오전에 가서 물건을 놓고 그 다음 날 가는 방식이 아니고 자주 점검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당국도 안전관리지침에 따라 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일일이 감독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무인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는 지금, 무인 매장에 맞는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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