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시장의 일부 원유가는 이미 100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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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100달러 가시권…일부 지역 현물은 이미 돌파/사진=연합뉴스 |
18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러한 고공행진이 지속된다면 국제유가의 100달러 돌파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1.48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1센트(0.78%) 올랐으며 이는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로 인한 것이라고 밝혀졌습니다.
또한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동가 대비 50센트(0.53%) 오른 배럴당 94.43달러로 거래를 마쳐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브렌트유는 원유 소비가 사상 최대로 급증한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지난 3월 저점 이후 30% 이상 오른 상황입니다.
지난 5일 사우디 에너지부는 지난 7월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정책을 12월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도 하루 30만 배럴의 석유 수출 규모 축소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3개월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부족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생산을 늘리는 대신 생산시설을 줄여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고 빚을 갚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미국의 10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939만 3000배럴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달보다 약 4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 침체에도 원유 수요만큼은 강력한 중국은 여전히 핵심 리스크로 남아 있으며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배럴당 100달러 돌파 여부와 시점 등을 놓고 다양한 분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브렌트유는 중국 경제 호황에 따라 2008년 2월 처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크게 올라 여러 차례 120달러를 넘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물시장의 일부 원유가는 이미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나이지리아산 원유 콰이보에(Qua Iboe) 가격이 이날 배럴당 100달러를 뛰어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산 원유 타피스도 지난주 101.30달러를 찍었다고 스웨덴 은행 SEB의 비아른 쉴드롭 애널리스트가 밝혔습니다.
반면 현재 유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티그룹 글로
또한 분석업체 세밥의 한 분석가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120달러까지 오르면 석유제품 수요는 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고, 그런 가격 수준은 과도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