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심장 명의'로 잘 알려진 한 대학교수의 새 수술법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연달아 제기되면서 일부 의료계와 해당 교수 간에 불꽃 튀는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심장병 환자들 사이에서 '명의'로 통하는 건국대 병원의 송명근 교수.
송 교수가 1997년 개발한 '카바수술법'은 망가진 판막 안에 특수한 링을 넣어 기능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의료 기술입니다.
망가진 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바꾸는 기존 수술법과 개념 자체가 다릅니다.
무엇보다 카바 수술법에는 환자가 평생 항응고제를 먹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의료계에서 이 수술법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고, 지난 2월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수술을 일시 중단하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대한심장학회까지 카바수술이 부적절한 전임상시험과 위조된 논문으로 식약청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수술 중단을 공식 요구해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송 교수는 심장학회의 지적을 즉각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송명근 / 건국대병원 교수
- "논문에서 조작된 사례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제시하십시오. 우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제가 용서를 하지 않습니다."
송 교수는 연구팀이 자신의 철저한 관리 하에 운영됐다며, '논문 조작'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심장학회가 제기한 지적 대부분은 관련 법령을 이해하지 못해서 나온 오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바 수술법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앞으로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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