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협상이 최종 결렬돼 애초 예정대로 6시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제2의 쌍용차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성일 기자.
(예, 보도국입니다.)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요?
【 기자 】
금호타이어 노사 협상이 끝내 결렬됐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새벽 3시10분부터 5시까지 약 2시간 가까이 최종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사합의가 타결됐다는 보도도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국 결렬된 것입니다.
노조는 이에 따라 광주와 평택공장은 오전 6시 30분부터, 곡성공장은 7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노사는 193명을 정리해고하지 않는 대신 이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회사 측에 취업규칙 준수 확인서를 제출하는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강행함에 따라 애초 예정했던 대로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예정대로 정리 해고를 단행하는 한편 지난해 파업 당시와 마찬가지로 직장폐쇄를 포함한 법적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노조는 공장 점거농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어서 자칫 제2의 쌍용차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파업 중에도 회사 측에서 교섭을 요청한다면 성실히 응하겠다"는 견해를 밝혀 막판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한편, 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의 채권단은 노조 측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천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 취소는 물론 법정관리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