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용했던 책상, 사무엘 울만의 낡은 시집 등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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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과 함께 창립자 대산(大山) 신용호의 영면 20주기 추모 전시회가 열립니다. '대산이 오늘의 청춘에게'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고 신용호 창업주는 한국 보험산업의 선구자로 세계 최초의 교육보험을 창안했습니다. 또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철학으로 지난 1981년 교보문고를 설립했습니다. 그가 만든 5가지 지침은 여전히 교보문고의 운영 방침으로 이어지고 있어 화제입니다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초등학생에게도 존댓말을 쓸 것 ▲한곳에 오래 서서 책을 읽어도 그냥 둘 것 ▲책을 이것저것 보고 사지 않더라도 눈총 주지 말 것 ▲책을 노트에 베끼더라도 그냥 둘 것 ▲ 책을 훔쳐가더라도 망신 주지 말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좋은 말로 타이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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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83년 세계보험협회(IIS)에서 보험계의 노벨상 격인 '세계보험대상'을 수상한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자 |
이런 그의 정신이 담긴 이번 전시에서는 마지막까지 청춘의 마음으로 도전과 창의의 삶을 산 대산의 삶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대산이 마지막까지 실제 사용했던 책상이 공개돼 눈길을 끕니다. 관람객들은 최초 공개되는 대산의 책상과 그 위에 놓여 있는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 수록된 낡은 시집, 그리고 여러 유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대산의 삶을 잠시나마 가깝고 친근하게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관객들이 직접 광화문 글판을 써 보는 디지털 체험존,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문장 스티커 체험존, 대산이 그린 건축의 도면을 보며 직접 내가 짓고 싶은 건물을 그려보는 체험존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인터넷교보문고에서는 교보문고 창립자 대산이 천 일 동안 10일에 한 권씩 1백 권을 읽겠다고 했던 '천일독서' 계획을 따라 해보는 '100일 독서 챌린지'도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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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마케팅기획 박정남 팀장은 "이번 전시 키워드가 '청춘'인 만큼 전시를 방문한 많은 청춘이 창립자의 도전 및 창의 정신을 함께 나누고 추모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강영구 기자 /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