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저하고.
경기가 상반기에는 저조하지만, 하반기에는 회복할 것이라던 정부의 예측이 빗나가는 걸까요?
하반기의 시작인 지난 7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업 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한꺼번에 감소했습니다.
산업 생산, 소매 판매, 설비 투자 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0.7%, 3.2%, 8.9% 줄었는데 3가지 지표가 모두 감소한 건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산업 생산은 반도체 장비 생산 감소와 연이은 폭우로 인한 제조일수 감소 영향을 받았습니다.
3년 만의 최대 감소를 기록한 소비 지수인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 의복 등 모든 항목에서 줄었습니다.
특히 설비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설비 투자 감소폭은 11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는데,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로 승용차 판매가 급감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수출 등 출하가 감소하다보니 투자도 감소하는 전형적인 불황형 경제로 접어들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 심의관
- "최근에 기대했던 것만큼 중국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또 상당 부분 있기 때문에…."
폭우와 승용차 판매 감소라는 일시적인 요인이 컸지만,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