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실질임금 넉 달째 내리막"...올 6월 336만 3천원

↑ 2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2023.08.27/사진=연합뉴스

실질임금이 넉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오늘(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3만 7천 원으로 지난해 동월(366만 3천 원) 대비 2.0% 올랐습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9만 8천 원(2.5%) 상승한 396만 3천 원, 임시·일용근로자가 4천 원(0.2%) 하락한 174만 7천 원을 받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숙박음식점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임시·일용근로자 수가 증가하면서 월평균 임금 총액이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38만 5천 원에서 336만 3천 원으로 2만 2천 원(0.6%) 떨어졌습니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 내리 하락세를 기록했다가 올해 2월 잠시 반등했지만, 이후 넉 달째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누계 기준 실질임금도 지난해(361만 3천 원)보다 5만 5천 원(1.5%) 하락한 355만 8천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4%대로 높게 나타났다"라며 "2011년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로 (조사 대상을) 확대해 (결과를) 공표한 이후 상반기 누계 기준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