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 사진=연합뉴스 |
이번 주(8월 28일~9월 1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8월의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달 들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이어졌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이번 달 약 5.2% 하락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약 3.9%, 3.4%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2년물 채권 금리는 5%를 상회하면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0년물 채권 금리도 4.2% 부근에서 등락하며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주 인공지능(AI) 대표 종목 엔비디아는 월가의 예상을 훌쩍 웃도는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잠깐 급등 후 오히려 조정받았습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기술주 주가와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역부족이었습니다.
월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매우 우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올해 주식시장 강세의 열기가 고갈됐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 파이터'로서의 모습을 재확인했으나,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았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주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비록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떨어졌지만, 아직 너무 높은 수준이다"며 "우리는 만약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이었지만,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수준으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결국 경제 지표에 따라 판단을 내리겠다고 한 점을 지적하며 그의 발언을 다소 중립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다음 금리 결정은 지표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라며 "지표를 평가해 추가 긴축을 할지, 혹은 동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정책을 판단하는 두 축인 물가와 고용에 관련된 지표가 대거 발표됩니다.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구인·구직 보고서, 민간 고용보고서, 감원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8월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5천 명 늘었을 것으로 전했습니다.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8만7천 명 늘어났었다. 8월 실업률은 3.5%로 전망됐습니다.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도 발표됩니다.
지난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1%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WSJ은 7월 근원 PCE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두 지표는 오는 9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핵심적인 경제 지표입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