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5차례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의 총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도 다시 꿈틀대면서 올 4분기에 또 전기요금이 오를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전력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모두 5차례, 40% 전기요금을 올렸습니다.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 인터뷰 : 배 모 씨 / 아이스크림 가게 사장
- "작년이 41만 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51만 원 조금 넘었으니깐 10만 원 정도 올랐다고 보거든요. "
그럼에도 한전의 재무구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전의 상반기 총 부채는 201조 4천억 원으로 최근 3년 사이 부채 규모가 급격히 늘어 196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올 3분기에는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기대하고 있는데, 전력 구매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도 문젭니다.
지난달 한전의 전력구입단가는 킬로와트시당 158.2원으로 6월 129.8원이던 단가가 한 달 만에 약 21% 올랐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력 도매가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입니다.
4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설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한전의 자체 쇄신책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방문규 / 산업부 장관 후보자 (지난 24일)
- "필요한 부분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국민 저항이 크고 물가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기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이은재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