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늘부터 바다로 흘려 보낼 원전 오염수는 모두 134만 톤입니다.
얼마나 되나 감이 안 오실텐데, 올림픽 규격 수영장 600여개를 가득 채울 만한 양입니다.
방류 절차는 어떤지, 버려지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얼마나 되는지 장명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후쿠시마 1원전 부지에 오염수 저장 탱크가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1,046개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는 약 134만 톤.
가로 50m, 세로 21m, 높이 2m의 올림픽 규격 수영장 600개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양입니다.
오염수 방류는 크게 2단계로 진행됩니다.
우선, 저장 탱크 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 ALPS를 통해 세슘 등 주요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뒤 K4탱크에 저장합니다.
삼중수소를 제외한 69개 핵종이 기준치에 적합하면, 희석 수조로 옮겨 1200배 많은 바닷물을 섞은 뒤 1km 해저터널을 통해 방출됩니다.
방출되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500㏃ 미만이어야 합니다.
WHO가 규정한 음용수의 삼중수소 농도인 리터당 1만㏃의 1/7 수준이고, 커피 한잔을 마실 때 받는 방사선 피폭 효과보다 적습니다.
▶ 인터뷰(☎) : 최성민 /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 "(방류 지점에서) 3~4km, 수km 정도 지나면 바닷물의 양이 아주 많잖아요. 농도가 어느 정도가 되느냐면 리터당 1㏃정도 됩니다. 한강물 수준하고 유사한 수준의 농도가 되는 거죠."
전문가들은 해양 방류 기준치가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조언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