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잭슨홀 회의·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혼조세 마감

S&P 0.69%↑·나스닥 1.56%↑·다우존스 0.11%↓

↑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회의와 주중 나오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7포인트(0.11%) 하락한 34,463.6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6포인트(0.69%) 오른 4,399.7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6.81포인트(1.56%) 상승한 13,497.5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5거래일만에 반등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회의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3대 지수는 모두 2% 이상 하락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3주 연속 하락하면서 기술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그동안 기술주의 상승을 주도해온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는 23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거침없이 상승해온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지난주 까지 7%가량 하락한 상태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연초 이후 220% 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이 최근의 기술주의 조정 흐름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날 HSBC는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78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종가 대비 80%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에 대한 기대로 8% 이상 올랐습니다.

최근 들어 마진 압박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여왔던 테슬라 주가도 이날 7% 이상 오르면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메타의 주가도 2% 이상 오르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도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시장은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회의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오는 25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이번 연설은 오는 9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파월 의장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9월 금리 결정은 지표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해왔으나, 지금까지 나온 지표에 대해 연준 의장이 어떻게 평가할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채금리는 최근 들어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를 반영하며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날도 10년물 국채금리가 4.35%를 돌파하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47%까지 올라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S&P500지수내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부동산, 필수소비재, 에너지,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했습니다.

기술주는 2% 이상 올랐습니다.

이날 보안 소프트웨어업체 팰로앨토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14% 이상 올랐습니다.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의 주가는 전환사채 발행 소식과 올해 연간 인도량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을 수 있다는 경고에 23%가량 하락했습니다.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번 주 예정된 우선주 APE의 보통주 전환을 앞두고 23% 이상 폭락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