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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 사진=매일경제 DB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를 사실상 승인했습니다.
준감위는 오늘(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임시 회의를 열어 전경련 복귀에 대해 ‘정경유착 발생 시 즉시 탈퇴’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권고 의견을 정했습니다.
준감위는 전경련의 혁신 의지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현재의 전경련 혁신안은 단순히 선언에 그칠 뿐이고 실제로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과 실천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며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단절하고 환골탈태할 수 있을 지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한경협(한국경제인협회, 전경련의 새 이름) 가입 여부는 제반 사정을 신중하게 검토하여 관계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이나, 위원회는 그동안 노력해 온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일 관계사가 한경협 가입을 결정하더라도 정경유착 행위가 있는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전경련은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인 한경협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혁신안을 발표, 지난달 4대 그룹에 한경협 동참
준감위 권고에 따라 삼성이 전경련에 복귀하면 2017년 2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 15개 계열사가 전경련에서 탈퇴한 지 6년 6개월 만에 재합류하는 것입니다.
이에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도 전경련 복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