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상온에서 초전도현상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힌 후 그동안 학계는 물론 주식시장까지 뜨거운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전하며, 불순물이 보인 효과일 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국내 한 연구진이 상온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체 LK-99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탁 / '상온 초전도체' 논문 공동 저자 (지난 4일)
- "이 속에 상온 초전도 성분이 들어 있느냐 없느냐 이거잖아요. '들어 있다' 라고 이제 우리는 주장하는 거잖아요."
상온 초전도체가 산업계와 과학계에서 꿈의 물질로 불린 만큼 이후 수많은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네이처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이 만든 순수 'LK-99' 결정을 소개하며 연구 결과를 전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보라색 결정을 분석한 결과 초전도체가 아니라 아예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석 위에 뜰 정도로 부상이 충분하지 않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연구진의 실험 결과는 순수 결정에는 존재하지 않는 황화구리 불순물에서 온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네이처는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의 발언을 추가하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결론내렸습니다.
LK-99를 개발한 퀀텀에너지연구소는 국내외 검증 결과 분석을 토대로 이달 말 언론 공개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취재진과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일제히 하한가로 시장을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