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에 이어 과일 값이 난리입니다.
폭염에 태풍까지 겹쳐 출하량이 많이 줄었기 때문인데, 좋은 상품은 배 한개에 5천 원, 사과는 6천 원씩 합니다.
상인들 마저 벌써 명절가격이 됐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 소비자는 오죽할까요.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큼지막한 햇배가 1개에 5천 원, 때깔이 좋은 사과는 1개에 6천 원입니다.
제철인 복숭아도 좋은 상품은 한 상자 할인 가격이 3만 원입니다.
▶ 인터뷰 : 장일조 / 경기 성남시
- "사과가 많이 올랐고요. 또 수입되는 포도나 이런 것도 좀 오른거 같아요. 만원어치 살 것 있으면 반으로 줄이고 너무 비싸니까."
올 여름 잦은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까지 겹치며 천정부지로 뛴 채소에 이어 과일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치솟는 과일 가격에 비교적 저렴하게 과일을 살 수 있는 청과물 도매시장은 평일 낮에도 북적이고 있습니다."
실제, 사과 도매가격은 10kg에 8만 6천 원대로 한달 사이 15% 올랐고, 복숭아는 4kg 3만 2천 원으로 47%나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배재영 / 청과물시장 상인
- "작년 명절 정도 가격대가 이정도 나왔는데. 가격대가 많이 올라가서 팔기도 힘들고, 사기도 힘든 상황…."
농촌경제연구원은 사과와 배, 복숭아의 이번달 출하량이 20% 안팎으로 줄었고, 9월에도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안정세를 찾던 닭고기 가격도 이번주 들어 다시 오르는 등 불안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종란 500만 개를 수입해 농가에 보급하는 등 농축산물 가격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커지면 가격이 들썩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