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는 비교적 반일 감정이 커지고는 했는데, 올해는 좀 달라진 듯 싶습니다.
일본 관광은 물론이고 일본 제품에 대한 이른바 'NO 재팬' 움직임도 잠잠하다고 합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유니클로 매장입니다.
고객들이 쇼핑을 하느라 분주하고, 계산대에는 줄이 길게 늘어 섰습니다.
'NO재팬' 직격탄을 맞으며 매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던 4년 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실제 반토막이 나기도 했던 유니클로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며 패스트 패션 분야 1위를 탈환했고, 오프라인 매장도 다시 문을 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현경·류민호 / 경기 성남시
- "저렴하기도 하고요 부담 없이 쇼핑하기에는…. 그때는 또 사람들이 (유니클로 구매에) 눈치를 본 것도 있는 거 같은데 지금은 그런 게 많이 없어진 거 같습니다.
점점 옅어지는 'NO재팬' 흐름은 유통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일본 제품 판매 중단은 거의 없고, 일부 유통업체에서 태극기가 들어간 한정판 상품을 판매하거나 나라사랑 캠페인 정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백화점이 몰려 있는 서울 명동일대입니다. 광복절이 되면 백화점 외경에 대형 태극기가 걸리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이렇게 별다른 애국 마케팅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서울대 소비자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한일 관계가 긴밀성이 높아지면서 반일 감정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는 측면도 있지만, 특히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애국 마케팅보다는 내가 직접적 혜택을 얻었을 때 반응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일본식 간판을 내건 자영업자들이 한때 매출에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지금은 반일 정서에 의한 영향은 거의 사라졌다는 게 업계 반응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은지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