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 없이 지내기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달 전기요금 폭탄이 나올까 걱정인데요.
한 달 전기 사용량이 1천kWh가 넘는 수퍼 유저가 3만 5천 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가구는 누진제 최고 구간보다 2배 넘는 요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덥고 습한 날씨에 에어컨 사용량이 늘면서 시민들은 이번 달 전기요금이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윤승호 / 서울 화곡동
- "뭐 24시간 틀어 놓으니까, 밤에도 어쩔 수 없잖아요. 한 30~40% 더 쓴 거 같다고. 16~17만 원 나오지 않을까."
▶ 인터뷰 : 한주영 / 서울 중계동
- "잘 때까지 계속 틀어놔요. 하루종일 제습으로. 냉방으로 틀면 부담되는 거 같아서. 작년보단 거의 두 배 정도는 나올 것 같아요."
인터넷엔 폭염이 덜 했던 지난달 이미 4인 가구 평균보다 더 사용한 가구들이 많고, 1천kWh를 넘게 사용했다는 글이 많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지난해 여름 한 달간 전기를 1천kWh 넘게 사용한 이른바 '슈퍼 유저'는 3만 5천 세대에 달합니다. 집중호우와 폭염이 길었던 올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일반적으로 전기요금은 3단계 누진제가 적용되지만, 슈퍼 유저가 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1천kWh 기준보다 넘게 사용한 전기에 대해선 가장 높은 누진 구간의 요금보다 2배 넘게 비싼 요금이 책정됩니다.
요금 폭탄을 피하려면 한국전력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실시간 전기사용량을 확인하고 계획적인 전기 사용이 필요합니다.
에어컨을 낭비 없이 구동하려면 90분 이하 짧게 외출 시엔 켜 놓는 것이 좋고, 그 이상 길어지면 껐다 재가동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