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오픈런, 명품 매장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죠.
그런데 요즘은 명품 오픈런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채우고 있다고 합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백화점의 한 의류 매장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국내 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인데, 독특한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탔고 최근엔 일본인 관광객의 쇼핑 아이템으로도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아스카 / 일본인 관광객
- "인스타와 유튜브에서 사람들이 오는 걸 보고 귀엽다고 생각해서 오늘 셋이서 사러 왔어요."
이 매장은 평일 낮 시간에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디자인을 SNS를 통해 고객과 소통한 게 인기를 끌며 백화점마저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정효 / 대학생
-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SNS나 연예인들이 착용해서 유명해진 브랜드에 조금 더 관심을 갖는…."
과일트럭 컨셉으로 전국을 누비며 티셔츠를 판 이 브랜드는 유명백화점에 팝업스토어까지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영 / 의류업체 대표
- "문화적인 측면이나 단순한 재미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있거든요. 이야기가 담긴 것들을 주로 기획하고 있어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약진은 명품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개성있는 브랜드를 원하는 유통업체들과 시장 확대를 원하는 디자이너들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세정 / 백화점 선임 상품기획자
- "2년이 넘는 기간 계속 찾아가서 삼고초려한 끝에 입점을 겨우 시킬 수 있었습니다. 2030세대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이렇게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에…."
독창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새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 K패션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