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어서 '유커가 온다'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어제(11일) 보도해 드린 것처럼 유통업체뿐 아니라 화장품이나 식품 등 우리 기업들, 중국 의존도가 상당했죠.
그러다 보니 최근 몇 년간 일부 업체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고 '탈 중국'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이제 그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유승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 곳곳에 외국인들이 눈에 띕니다.
'유커'들의 발길이 끊긴 사이, 다른 나라 소비자들이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 인터뷰 : 모자 / 아랍에미리트 관광객
- "피부 보호 기능이 뛰어나요. 한국에 온 친구들이 한국 제품이 얼굴이나 모발, 피부에 좋다고 말해요."
▶ 인터뷰 : 빅토리아 / 러시아 관광객
- "한국 화장품이 러시아에서 굉장히 보편적이고 인기가 많아, 직접 사고자 한국에 왔어요."
화장품은 중국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탈(脫) 중국'에 주력하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모두 올해 2분기 미국과 유럽 등 화장품 본고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국내 화장품 업계는 한자 표기나 표현을 내세웠던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영문 표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소 업체들 역시 미국에서 20% 넘게 성장했고,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 성장률은 60%를 넘겼습니다.
유커들의 또 다른 애정 품목이었던 건강 제품을 만드는 식품 업계도 중국 외에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인삼 수출 시장은 유럽 여러 나라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태황 /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상당히 오랫동안 기업들이 힘들었으니까 다른 시장을 탐색해보는 건 당연하고요. (이제는) 공급자로서 수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공급자의 경쟁 요인을 만들어내야 한다…."
'큰손' 중국에 의존했다가 위기에 몰렸던 우리 기업들이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에서 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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