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관광 마치고 돌아온 영국의 전직 카누 선수 존 굿윈(80)과 카리브 출신 모녀 / 사진=연합뉴스 |
우주관광기업 '버진갤럭틱'이 첫 민간인 우주관광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우주관광 비행에는 영국의 전직 카누 선수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80세 존 굿윈, 40대 사업가와 그의 10대 대학생 딸 등 민간인 3명이 탑승했습니다.
버진 갤럭틱은 현지시간 10일 이들을 태운 첫 우주관광 '갤럭틱 02'의 비행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습니다.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 모선인 'VSS 이브'가 이날 미 중부시간으로 오전 9시쯤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이륙했고, 20분쯤 뒤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가 모선에서 분리돼 우주의 가장자리인 약 55마일(88.51㎞) 상공까지 날아올랐습니다.
탑승자들이 이 고도에서 몇 분간 무중력을 체험하며 창밖으로 우주 전망을 바라본 뒤 우주비행선은 다시 남은 비행을 마치고 활주로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습니다.
이번 탑승자 굿윈은 2005년 버진 갤럭틱이 처음으로 우주관광 티켓을 판매했을 당시 구매한 이들 중 한 명입니다.
당시 티켓 가격은 20만달러(약 2억6천만원)였습니다.
↑ 버진 갤럭틱의 '갤럭틱 02' 비행 모습 / 사진=연합뉴스 |
2018년 이후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은 이번이 7번째였지만, 티켓 구매자가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탑승자 샤하프와 메이어스 모녀는 비영리 단체 '스페이스 포 휴머니티'에 기부하면 버진 갤럭틱 우주 관광 티켓에 응모할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해 16만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우주선 탑승 기회를 얻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버진 갤럭틱의 첫 상업용 비행이었던 '갤럭틱 01'에는 이탈리아 연구팀이 탑승해 과학 실험 등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 회사가 지난 10여년간 판매한 티켓은 약 800장이다. 현재 티켓 가격은 45만달러(약 5억9천만원) 수준입니다.
버진 갤럭틱은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2004년 설립한 회사입니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사는 브랜슨 회장은 이날 앤티가 섬에서 파티를 열고 버진 갤럭틱의 비행을 지켜봤습니다.
↑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선이 모선에서 분리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