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의 사무실과 휴대전화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금감원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의혹에 최고 경영진이 관여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판교 카카오 본사 내 김범수 창업주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에 최고 경영진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들여다 보기 위해섭니다.
특히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범수 창업주의 휴대전화까지 포함돼 금융당국이 단서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월 카카오의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SM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와 경쟁하던 하이브는 SM 주식을 주당 12만 원에 공개 매수하려고 했지만, 주가가 그 이상 치솟으며 실패했습니다.
하이브는 당시 치솟던 주가가 누군가의 비정상적 매입 행위 때문이라며, 금감원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조사를 요청했고 화살은 카카오 최고 경영진으로 향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달 17일)
- "생각보다는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은 저희가 갖고 있어서 조만간 기회 있을 때…."
이미 카카오가 지분 경쟁에서 승리해 SM의 새로운 최대 주주가 됐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SM은 물론 카카오 지배구조에도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