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태풍이 내륙을 관통하면서 하늘길과 철길, 바닷길도 모두 막혔습니다.
300편이 넘는 여객기가 결항했고, 기차도 평소보다 운항 횟수가 1/3 정도로 줄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바닷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
6호 태풍 '카눈' 북상과 함께 출발 알림판에 결항을 알리는 안내가 떠있습니다.
갑작스런 결항 소식에 대체 편마저 지연되자 승객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이유진 / 서울 문래동
- "원래 1시 반 비행긴데 처음에 결항했다고 다음 비행기로 잡아놨는데 그것도 지연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어요. 공항 도착한 지 거의 4시간 된 거 같아요."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휴가철인 요즘 여행객으로 붐비는 이곳 국내선 출국장도 결항이 잇따르면서 이렇게 다소 한가한 모습입니다."
오늘 국내 14개 공항에서 운항 예정이었던 702편 중 전날 294편이 미리 결항했고, 오늘 46편이 추가로 결항했습니다.
철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KTX와 SRT 등 고속열차 108편과 일반열차 등 300편이 넘는 열차가 운행이 중단됐고, 50여 편은 구간이 조정돼 운행됐습니다.
그나마 운행했던 열차들도 태풍이 지나는 구간에서는 서행하면서 도착이 지연됐습니다.
▶ 인터뷰 : 우지원 / 서울 흑석동
- "오후 7시에 부산 가는 기차를 예약했었는데 태풍 때문에 취소가 됐거든요. 급하게 부랴부랴 찾다가 겨우 3시 것을 잡긴 했는데…. 일정도 다 꼬이고 하던 일도 취소했거든요."
바닷길 역시 파도가 높아지면서 온 종일 전면 통제됐습니다.
여객선 102개 항로 154척과 도선 76개 항로 92척의 운항이 중단됐고, 3년 만에 재개될 한중 여객선도 출항을 하루 미뤘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