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연속 흑자…올해 첫 연간 흑자 전망 가능성 높여
김범석 "로켓그로스·쿠팡이츠·대만 진출 덕분"
↑ 쿠팡 대구풀필먼트센터 전경 (연합뉴스 출처) |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치솟는 물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에서도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며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오늘(9일)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58억 3,788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7조 6,749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역시 1억 4,764만 달러(1,940억 원)에 이르며, 6,714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던 지난해 2분기와 완전히 정반대의 실적을 내놨습니다.
쿠팡은 "올해 2분기 3.1% 성장에 그쳤던 국내 유통시장과 달리 쿠팡은 같은 기간 21% 성장했다"라며 ▲로켓 배송 ▲마켓 플레이스(오픈 마켓) ▲로켓그로스(FLC, 일반 판매자 상품 익일 배송) 등의 성장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번 2분기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제품을 구매한 '활성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난 1,971만 명에 이르며 '2천만 고객 시대'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다년간의 독보적 투자와 고객 경험, 운영 탁월성 등에 집중한 끝에 수익성과 지속적인 고성장을 모두 이뤘다"며 "영업현금흐름 20억 달러, 잉여현금흐름 10억 달러 이상, 순이익 1억 4,500만 달러 등 4분기 연속 의미 있는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은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과 대만 로켓 배송의 발빠른 자리매김 등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김 창업자는 “로켓그로스는 전체 비즈니스 성장률보다 2배 이상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고, 거랍 아난드 쿠팡 CFO 역시 “중소기업들이 이끌고 있는 마켓플레이스와 로켓그로스는 로켓배송보다 더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창업자는 이어 "대만 로켓배송도 출시 이후 10개월 간 빠르게 성장했다"며 "대만 고객에게 수 백만 개 이상의 한국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그는 "국내 유통 시장은 3년 이내에 5,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쿠팡의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로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추가 성장 의지를 다졌습니다.
[유승오 기자 victory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