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경기 용인시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던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온라인에는 수십 건의 살인 예고 글이 잇따르며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10대 미성년자도 검거됐습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흉기를 손에 쥔 남성이 한 건물 앞으로 걸어가더니 현관문을 연거푸 걷어찹니다.
(현장음)
- "쾅, 쾅."
문이 열리지 않자 다시 어디론가 걸어가지만, 주변 사람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더 위험해 보입니다.
어젯밤 9시 40분쯤 경기 용인시 포곡읍 한 도로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거리를 배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 4분 만에 출동한 경찰이 40대 남성을 체포했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흉기난동과 유사한 범행을 하겠다는 게시물을 올린 10대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4살 A군은 어제 저녁 7시쯤 SNS에 경기 하남시 미사역 일대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는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작성자를 특정한 뒤 오후 9시께 인근의 한 PC방에서 A군을 검거했습니다.
이 밖에도 현재까지 온라인에 올라온 살인 예고 게시물은 40여 건이 넘습니다.
경찰은 이중 18건의 작성자를 검거해 경위와 범죄 혐의점 등을 조사 중입니다.
▶ 인터뷰 : 윤희근 / 경찰청장 (어제)
-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도 예외 없이 강력히 대처하겠습니다."
경찰은 장난으로라도 이같은 글을 올리면 반드시 처벌된다며 엄중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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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