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초전도체' 실존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검증에 나선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초전도체'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오늘 주식시장도 출렁였는데요.
3일 연속 상한가를 거듭하며 급등했던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장중 하한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미 검증을 마쳤다며 반박하고 나섰는데요.
이르면 이달 말, '꿈의 물질'이라 불리는 상온 초전도체의 언론 공개 일정을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극저온 상태가 아닌 30℃ 정도에서 기능을 하는 상온 초전도체 개발 논문 공동 저자인 김현탁 월리엄앤메리대 교수를 화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최근 "논문과 영상 물질은 상온 초전도체라고 할 수 없다"고 평가한 부분을 물었습니다.
김 교수는 초전도체 여부는 이미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현탁 / 윌리엄앤메리대 교수(논문 공동 저자)
- "(핵심은) 이 속에 상온 초전도 성분이 들어 있느냐, 없느냐 이거잖아요. (다만) 표본이 균일하지 않은 것이에요. 삐딱하다고 해서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말하기에는…."
현재 아카이브 상태인 논문 완성도를 높이고, 내년 3월로 예정된 미국 물리학회 발표도 준비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탁 / 윌리엄앤메리대 교수(논문 공동 저자)
- "이 논문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전에 서브미션(제출)했어요. (미국 물리학회) 초록(논문 요약본) 제출 시기는 한 10월 가야 해요. 그때 되면 제가 정리를 해서 (제출)할 거예요."
그러면서 초전도저온학회가 표본을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며 표본 제공 의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탁 / 윌리엄앤메리대 교수(논문 공동 저자)
- "아직은 저한테 (학회 측에서) 공식적으로 온 게 없고요. (표본은)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해 주려고 그래요."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은 MBN과 통화에서 "국내외 검증 결과 분석을 토대로 이르면 이달 말 언론 공개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초전도체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한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업체 측으로부터 표본 제공 답변을 받은 만큼, 표본을 받을 때까지 자체 재현 실험에 집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검증에 필요한 재료의 국내 수급이 어려워 재현 실험 결과 발표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지예·박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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