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언론장악 문건에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관여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이동관 후보자가 사실무근이며 무책임한 카더라식 발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국정원장일 때) 언론장악 문건을 봤다. 정보공개 청구를 해서 검출을 하면 원장에게 보이게 되었다”며 “(문건을) 직접 봤지만 얘기는 할 수 없고, 관계자들에게 보내줄 때는 다 비실명 처리했다. 지금 일부 의원들이 문건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이 후보자가 ‘지시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문건에 (홍보수석 요청 문구가) 있는데 없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홍보수석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에 (언론장악) 문건 작성을 지시한 적도, 보고받은 적도, 본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박 전 원장의 발언은 고위 공직을 두루 거친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무책임한 '카더라식' 발언일 뿐"이라며 "박 전 원장은 폭로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물증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인과 언론인에 대한 무차별 사찰과 도청이 이뤄졌던 김대중 정권의 핵심인 박 전 원장의 눈에는 모든 사안이 공작이자 음모로 보이는 모양"이라며 "무엇보다 방송에서 '대통령 후보 나오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대통령과 참모 사이를 이간질한 데 대해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께서는 조선시대에 태어나셨더라면 5대에 걸쳐 영화를 누린 유자광을 뛰어넘는 인물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또 "박 전 원장이 봤다고 주장하는 문건 작성을 직접 지시했거나 실행했다는 증거가 드러났다면 1천여 명의 관계자가 수사받고, 200여 명이 구속된 문재인 정권하의 적폐 청산 수사 과정에서 내가
이어 "나는 오로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이 저의 과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야권과 일부 언론이 저를 흠집 내기 위해 무책임한 의혹을 증폭시키다 못해 이제는 이런 치졸한 공작을 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차민아 tani2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