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물질, 경제 가치만 5,800조 원이라는 '상온 초전도체' 개발이 진짜인지를 두고 과학계는 물론 주식시장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믿기 어렵다가 다수지만 일부 과학자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내놓자 주식시장에는 때아닌 '초전도체주' 테마까지 생겼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연구개발 기업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를 만들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자석 위 검은색 물체 일부가 공중에 떠 있습니다.
초전도체는 저항이 0에 가까워 전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거의 없습니다.
또, 자기장을 밖으로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로 자석 위에서 떠 있을 수 있습니다.
이 특성을 이용하면 송전 손실이나 가전제품 전기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자석 도로 위를 떠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전도 현상은 주로 영하 200℃ 안팎에서 일어나 상용화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30℃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였다는 '상온 초전도체'에 세계 물리학계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대부분 개발 논문 자료를 믿기 어렵고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응이지만, 일부 신빙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진은 상온 초전도체가 이론상 가능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내놨고, 중국의 한 대학 연구진은 검증 성공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자석을 샘플 근처로 천천히 옮깁니다. 자석이 세워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 시장에 이른바 '초전도체 테마주'가 등장해 이상 급등 현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진짜 상온 초전도체로 규정하기에는 살펴볼 부분이 많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한명준 /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 "(아직) 충분한 증거가 없이 학자들이 바로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에 미치지 못한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평가할 수 있을 정도의 정리된 논문의 형태로 발표되어서 공개되어야…."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상온 초전도체 검증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론적 검토와 실험을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퀀텀에너지연구소는 MBN 취재진과 만나 "현재 동료 평가(peer review) 절차를 밟는 중"이라며 "언론을 대상으로 공식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영재·박경희
화면출처 : 퀀텀에너지연구소·Youtube 'Lexus UK'·bilibili '關山口男子技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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