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인천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있었죠.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발주한 아파트였는데, 같은 구조로 주차장을 만든 아파트를 조사해보니 철근이 빠진 곳이 15곳이나 더 있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고개 숙여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공공분양한 380세대 규모 단지로, 올해 입주 2년차를 맞았습니다.
지하주차장은 붕괴사고가 났던 인천 검단 아파트와 같은 무량판 구조로 지어졌는데, 최근에서야 철근 누락이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LH가 이곳 지하주차장 기둥을 표본 조사해보니, 15개 중 14개가 보강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입주민
- "약간 좀 불안하긴 한데…. 그런데 이상은 크게 없다고 써져 있던데."
이곳만이 아니라는 게 더 큰 문젭니다.
LH가 같은 구조로 발주한 아파트 91개 단지를 조사해보니, 총 15곳의 단지가 보강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곳은 설계 단계부터 아예 철근이 빠져 있었고, 5곳은 시공 과정에서 빠졌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주무장관으로서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국민의 신뢰를 한몸에 받아야 할 LH라는 공기업이 지은 아파트에서 이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LH와 정부는 해당 단지에 대해 정밀안전진단과 보강공사를 실시하고, 설계·감리 책임자를 고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