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전국 땅값 상승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10년 간 땅값이 줄곧 오르기만 했었던 서울도 올해 상반기 떨어졌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면목동의 한 신축빌라.
지난해 말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수요가 모자라 결국 전·월세 임대로 방을 채웠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거기 임대로 거의 채워졌어요. 예전 같으면 (분양) 금방 됐죠. 작년 가을부터 안 팔리기 시작했거든요."
고금리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신축빌라를 비롯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개발행위허가 건수도 10% 넘게 줄었고 땅값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서울 땅값은 0.01% 떨어져 10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전국 땅값 상승 폭도 0.06%로 12년 만에 가장 낮아졌고, 제주와 대구, 울산은 특히 하락 폭이 컸습니다.
대부분 토지는 상승폭이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주거용 대지는 0.26%나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공공주택포럼 공동대표
- "주택 공급에 대한 토지 수요가 줄어들고 글로벌 경제 위기나 고금리 상황도 토지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땅값은 대표적인 주택가격의 후행지표라며, 하반기 비슷한 흐름을 보이다 내년 상반기에나 상승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