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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킴 카다시안이 만든 속옷 브랜드 '스킴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속옷 / 사진=스킴스 공식 누리집 |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만든 속옷 브랜드 '스킴스'가 설립한 지 4년 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간으로 19일 최근 스킴스가 2억 7,000만 달러(한화로 약 3,5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40억 달러(한화로 약 5조 1,000억 원)로 평가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기업 가치가 32억 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약 25%가 오른 것입니다.
지난 2019년 9월 몸매를 보정해 주는 속옷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기업을 설립한 스킴스는 창업 초기에 팬데믹으로 유통이 급격히 줄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때 스킴스는 SNS 팔로워가 3억 2,000만 명에 달하는 킴 카다시안의 계정과 연계하면서 온라인 상품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스킴스의 최고경영자(CEO) 젠스 그리드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킴스 매출이 지난해 5억 달러에서 올해 7억 5,000만 달러로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온라인으로 들어오는 주문량의 85%는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전체 고객의 약 70% 정도가 MZ세대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만 1,100만 명이 스킴스의 매진된 상품을 사려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실내복과 수영복 등으로 분야를 확장해 나간 스킴스는 오는 가을에는 남성복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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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멧 갈라 2022'에 등장한 킴 카다시안 / 사진=연합뉴스 |
다만,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건 지금 스킴스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입니다. 킴 카다시안은 뉴욕타임스에 다른 회사들이 가격 경쟁에 나서 압박감을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킴스는 향수, 피부 관리, 사모 펀드 등 카다시안이 지금까지 진행해 온 사업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낸 브랜드입니다.
특히, 기업공개(IPO)를 앞둔 회사에 투자하기로 유명한 글로벌 독립 자산운용사인 웰링턴이 스킴스에 대한 이번 투자에 참여하면
스킴스는 지난해 최고재무책임자(CFO) 모집에 나서는 등 IPO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드는 "나와 카다시안은 급한 것이 없다"면서 "스킴스는 모자랄 것이 없는 기업"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