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길어지면서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상추나 시금치 같은 채소 가격은 벌써 한 달 전의 세 배가 됐고, 닭고기도 70만 마리 이상 폐사하면서 가격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조만간 우유 값도 인상될 예정인데,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진희 / 서울 망원동
-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죠. (예전에는) 다섯 가지 야채를 여러 가지를 해 줬는데, 요새는 간단하게 두 가지, 세 가지 해서 물 말아서 먹습니다 고추하고."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을 찾았음에도, 갈수록 뛰는 가격에 선뜻 손이 가질 않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기록적인 폭우에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한 건데, 특히 상추 4kg 도매가격이 한 달 전보다 308% 폭등했습니다."
시금치와 오이 등 다른 채소의 도매가격도 같은 기간 많게는 세배까지 뛰었습니다.
여의도 100배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유실되면서 공급에 비상이 걸린 건데, 소매 가격 역시 가파르게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닭 73만여 마리 등 가축 80만 마리도 폐사해 축산물 가격까지 오를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훈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수급이 불안정하거나 가격이 급등하는 품목은 비축물량 방출, 할당 관세 적용 등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윳값의 기초가 되는 원유가격 역시 인상폭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강수연, 이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