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조 원 소요...무리수 지적도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입찰자로서 적격성, 거래 성사 가능성, KDB생명의 중장기 발전 가능성을 따져 하나금융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은행 측은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KDB생명은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으로 재출발해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상세 실사를 거쳐 인수 여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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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본입찰에서 KDB생명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사모펀드를 설립해 KDB생명을 인수했습니다.
2020년 6월 JC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2021년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했지만,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해 매각이 무산된
이와관련, 하나금융지주의 인수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무리한 인수·합병이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KDB생명 인수와 경영 정상화까지 최소 1조 원가량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성숙기에 접어든 생명보험업 특성상 성장성이 낮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