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됐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다보니 1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역대급 한파가 몰아쳤는데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건지,또 언제쯤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이 60조 원, 영업이익은 6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2% 줄었고, 영업이익은 95% 넘게 하락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 감소폭이 큰데 2009년 1분기에 기록한 5,900억 원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잠정 실적인만큼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부문별 성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3~4조 원 사이 적자가 났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1분기 반도체 적자인 4조 6천억 원보단 나아진 걸로 보이는데, D램 출하량이 늘면서 재고손실 규모는 줄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는 중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가 인위적 감산을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소비시장은 여전히 침체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반도체) 여전히 재고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요. 개인 소비시장이라든지 기업의 서버용 수요가 아직은 이렇게 전환될 수 있는 요인이 크게 보이지 않는…."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달 말 최종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음 분기 등 미래에 대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7일) 역시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 LG전자는 9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추월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염하연 임지은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