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국내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특히, 물처럼 존재해 분리 시설에서도 걸러내지 못하고, 그대로 오염수에 섞여 나오게 되는 삼중수소가 우리에게 어떤 해를 가져올 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방류된 오염수가 언제 우리 해역에 도착하는지, 또 삼중수소 농도는 어느 정도 될지 장명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는 여러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습니다.
세슘과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이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제거된다고 일본 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의 형태로 존재하는 삼중수소는 화학적으로 분리할 수 없어, 물에 희석해 방류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미국 서쪽까지 번지고, 다시 북적도의 영향을 받아 순환하면서 퍼지게 됩니다.
우리 제주 앞바다에는 2년 뒤 삼중수소가 일시적으로 감지되고, 5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유입이 시작됩니다.
10년이 지나면 ㎥당 0.001㏃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국내 해역의 평균 삼중수소 농도는 ㎥당 172㏃입니다.
방류수 10L를 마시면 약 62만㏃의 삼중수소를 먹게 되는데, 총 방사선량이 흉부 X-레이 1번 찍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교수
- "삼중수소수 방사성 독성은 그 양에 비례해요.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해서 방류하겠다는 방류수 속에 남아 있는 삼중수소의 양은 찾을 수가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에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게 학계의 중론이지만, 대중의 불안감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전현준 VJ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