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이 자국 통화를 일정 기간 교환하는 통화스와프를 8년 만에 다시 체결했습니다.
화이트리스트 복원에 이어 통화스와프까지 체결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도쿄에서 7년 만에 열린 한일 재무장관 회의.
▶ 인터뷰 : 스즈키 슌이치 / 일본 재무장관
- "이렇게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다시 개최하게 되어 기쁩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 "양국 정부 간의 관계 정상화가 경제정책 및 금융협력분야까지 완벽하게 확대되었다는 것을 상징…."
이 자리에서 양국은 지난 2015년 중단된 통화스와프 협정을 8년 만에 체결했습니다.
통화스와프는 양 국가가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서로의 자국 통화를 일정 기간 교환하는 금융 계약을 말합니다.
한국과 일본이 통화스와프를 처음 체결한 건 지난 2001년으로, 20억 달러로 시작했다가 이후 추가 협정이 이어져 2011년에는 700억 달러까지 불어났습니다.
하지만,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으로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2015년 2월 최종 종료됐습니다.
이번 통화스와프 규모는 100억 달러로 과거와 비교해서는 적지만, 원화를 맡기면 엔화가 아닌 달러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 인터뷰(☎) : 정영식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번엔 달러이기 때문에 금융안전망을 추가적으로 확충 강화했다. (달러가) 더 활용도가 높은 통화고 기축통화니깐."
한일 양국 모두 지금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은 경제적 측면이 아닌, 한일 관계 정상화라는 상징적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