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현재 통화 긴축 정도가 충분하지 않다며 향후 두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좀처럼 연준 목표치인 2% 가까이 가라앉지 않자,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강경 발언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그렇게 될 수도,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연속적으로 금리를 조정하는 안을 배제하지는 않을 겁니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 28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통화정책이 제약적 수준이긴 하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진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다소 매파적인 태도를 보인 건, 물가상승률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5.25%로 동결하고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를 5.6%로 제시하며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특히 강력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고착화의 원인이라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025년이 돼야 2%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나 내년에도 2%로 내려오지 않을 것이고, 내후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올해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총 4차례.
블룸버그는 연준이 7월과 9월 연속 인상 신호를 준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고금리 지속으로 제기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침체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며 시장의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경고 메시지에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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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