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동유럽 국가 루마니아에 2,600억 원 규모의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원전 단일설비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얼어붙었던 우리 원전 산업 생태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동쪽으로 170km 지점에 있는 체르나보다 원전.
중수로형 원전 2기가 가동 중인데, 이곳의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을 우리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했습니다.
원전 단일설비 수출로는 역대 최대로 1억 9천 5백만 유로, 우리 돈 2,600억 원 규모입니다.
▶ 인터뷰 : 코스민 기쨔 /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사장
- "한국수력원자력이 그 동안에 보여준 성과도 있었고, 기타 종합적인 결과를 고려해 본 뒤에 결정하게 됐습니다."
삼중수소제거설비는 원자로 냉각에 사용되는 중수에서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를 분리해 저장하는 설비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세계 2번째로 월성 원전에서 상업운전 중입니다.
이번 수출 계약을 통해 국내 업체에도 고부가가치 수출일감을 공급하면서 원전 생태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황주호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이것을 통해서 우리나라 업체들이 많이 설비를 공급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게 됩니다. 대략 1천억 원 정도가…."
특히, 향후 예정돼 있는 체르나보다 원전 3기, 4기 건설 사업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원전 부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