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관련 최초·최고 기록…'침대는 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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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침대. |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국내 침대업계의 개척자인 에이스 침대의 안유수 회장이 어젯밤 11시쯤, 향년 93세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1930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안 회장은 6·25 전쟁 당시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1951년 1·4 후퇴 때 부모와 떨어져 월남했는데, 부산 소재 미군 부대에서 잡역부로 일하며 생활하던 중 미군 야전에서 처음으로 서양 입식 생활의 문물인 침대를 접했습니다.
국내에 침대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1963년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에이스침대 공업사를 설립해 지금의 에이스침대로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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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 침대 안유수 회장. |
회사 설립 초기는 국내에 변변한 침대 스프링 제조 기술은 물론 기기도 없던 시절로, 고인은 제대로 된 스프링 침대를 만들기 위해 손으로 직접 강선을 꼬아가며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국내 최초 매트리스 스프링 제조설비, 침대 업계 최초 KS마크 획득, 300개 특허 획득 등 에이스침대가 가진 최초, 최고 기록은 안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에이스침대는 밝혔습니다.
안 회장은 1992년 '에이스침대 침대공학연구소'를 설립하고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당시 유명한 캐치프레이즈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습니다.
안 회장은 1999년부터 25년 동안 설과 추석 때마
자녀는 2남 1녀가 있는데, 장남이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 차남이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입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장지는 용인 선영에 마련됐습니다.
[오태윤 기자 / 5ta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