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에 담기가 무서워"...'라면 물가' 15년 만에 최고

↑ 라면/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분기 라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체 가구 소득 증가율과 비교해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399만 1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 늘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을 의미합니다.

올해 1분기 먹거리 물가 상승 폭은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보다 2배 이상 컸습니다.

대표 먹거리 물가 품목인 가공식품과 외식의 물가 상승률은 9.9%와 7.5%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2.9배, 2.2배였습니다.

가공식품의 경우 세부 품목 73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도는 품목이 87.7%인 64개에 달했습니다.

일반 서민이 자주 찾고 경제생활에도 영향을 주는 빵(14.3%)과 스낵과자(13.1%), 라면(12.4%), 아이스크림(11.8%), 파이(11.0%) 등은 10%가 넘었습니다.

라면의 경우 올해 1분기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14.7%) 이후 15년 만에 최고였고, 아이스크림도 2009년 2분기(14.5%)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